조선조의 고려속요 수용양상 검토 - 조선왕조실록에 기재된 관련기사를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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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06-14 0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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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사』는 고려에 대한 기록이므로 고려에 대한 가장 확실한 정보로 활용될 수 있을 것처럼 보이나, 이것이 고려의 망국적 요소를 강조하고 그 위에서 조선 건국의 당위성을 입증해야 할 입장에 있었던 조선 건국 초의 통치자들에 의해 쓰였다는 사실은 『고려사』 서술의 의도적 曲筆 여부에 대한 논란을 야기시켜 왔다.
지금까지 고려속요를 전해주고 있는 조선시대의 資料는 官撰인 『高麗史』樂志, 『世宗實錄樂譜』, 『世祖實錄樂譜』, 『時用鄕樂譜』, 『樂章歌詞』, 『樂學軌範』, 『大樂後譜』 등의 樂書와 『樂學便考』, 『琴合字譜』 등의 개인 악서 및 악보와 고려시대의 한시문 資料가 있다
한편 조선의 건국자이자 통치자인 사대부들의 사상적 기반은 유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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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조의 고려속요 수용양상 검토 - 조선왕조실록에 기재된 관련기사를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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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기 위해서는 고려속요 작품을 수록하고 있는 악서 위주의 고찰이 아니라, 그 문헌들을 제안하고 작성했던 통치자들이 남긴 관련 기록을 분석할 필요가 있다 조선의 건국자이자 통치자, 그리고 유학자로서 그들이 고려속요에 대해 적용했던 잣대가 어떠한 것인지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로 나누어 조선왕조실록에 등장하는 관련기사를 검토하면서 살펴보고자 한다. 본문에서는 고려속요가 변개 및 선별을 통해 수용되는 과정을 조선 건국기, 조선 초기, 조선 후기 이 구분은 최미경, 『고려속요의 전승 연구』를 참고하여 고려의 전통이 남아 있는 조선 건국 직후까지를 조선 건국기, 예악을 법제화하고 정비하기 처음 한 세종조부터 성종-중종조를 포함하여 임진왜란 전까지를 조선 전기, 음악사의 구분상 임진왜란 직후부터 정치적 개혁이 일어난 1894년까지의 3세기 간을 조선 후기로 본 것이다. 이 용어는 「俗樂」條의 <동동>에 대한 註에서 “동동이라는 놀이는 그 가사에 송축하는 말이 많이 들어 있는데, 대체로 仙語를 본따 지은 것이다.
다. 그 대표적인 경우가 고려속요를 기재하면서 언급된 ‘詞俚不載’라는 용어를 해석하는 시각의 다양함일 것이다. 그러나 ‘사리부재’한다(動動之戱其歌詞多有頌祝之詞蓋效仙語而爲之然詞俚不載).”라는 말에서 나온 것이다. 따라서 기록상 확인할 수 있는 고려속요의 개찬사업을 살펴볼 때는 먼저 각각의 조치가 어떤 동기에서 이루어졌는가를 파악하고, 이 과정에서 실제로 이루어진 일들과 이로 인해 뒤에서 나타난 결과를 고찰해야 하겠다. 그 기준이 유교적 이상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데서 그칠 것이 아니라, 정확하게 어떤 의미에 해당하는가를 재구해야 하는 것이다. 이 글에 실은 조선왕조실록 기사의 해석 및 원문은 국사편찬위원회에서 태백산사고본 조선왕조실록을 국역하고 資料화해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조선왕조실록 홈페이지(http://sillok.history.go.kr)에서 인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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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 고려속요 당대의 한시문을 제외하고 가장 오래된 資料는 『고려사』악지이다. 따라서 그들이 어떤 면에서 고려속요를 문제시하였다면 그것은 유가적 기준에 의한 판단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없어지거나 변개된 것들이 어떤 구체적 기준에 의해 삭제되었는가를 알아내는 것은 간과되어서는 안 되는 작업이다.
